내용요약 코스피 예상밴드는 2300~2400포인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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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 김동우] 이번주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이슈의 움직임에 따라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무역분쟁으로 발생한 리스크가 글로벌 증시에 선반영된 만큼 추락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수출 등 주요지표가 호황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300~2400포인트 수준으로 예측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중국에 보복관세에 대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10%의 또 다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중국 역시 그에 상응하는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다. 무역분쟁 우려가 심화하면서 코스피도 지난 12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1일에는 2337.83으로 장을 마감하며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논쟁이 다음달 6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부과를 앞두고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에 미중 간의 무역분쟁 리스크가 일정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볼수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을 둘러싼 이슈가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파급력은 당분간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협상 테이블이 마련된다면 글로벌 증시에 단기 안도감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분쟁이 미국과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부정적이다. 유럽연합(EU)는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인상에 대응해 34억달러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상을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캐나다 역시 다음달 1일 미국 수입품 128억달러 규모의 140개 품목에 대한 관세 25% 인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동맹국들의 보복관세 대응으로 미국의 자동차 관세인상 정책도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스피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1분기와 유사한 37조원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우려에 따라 기업이익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지만 이는 상반기 주가 부진 및 1분기 실적 부진이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국내 상장사들이 수출액이 2분에도 안정적인 증가세가 유지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경과할수록 2분기와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는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험과 증권, 에너지, 미디어, 필수소비재, 유통, 비철금속, 은행 등은 추정치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프리뷰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2분기와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완화할 전망”이라며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대비한 시장 및 업종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은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고, 트럼프가 언급한 중국 관세 추가 부과의 실효성이 높지 않아, 협상 상황에 따라 기술적 반등을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상승 트리거가 없다는 점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 지속 예상. 2분기실적 프리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낙폭과대 및 실적주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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