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롯데면세점, 이종석·BTS·트와이스 모델 총동원…인천공항 도발 광고 선봬

[한스경제 변동진] 롯데면세점이 연매출 9000억원 안팎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DF1(화장품·향수), DF5(패션·피혁)에서 다음 달 철수함에 따라 내국인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롯데면세점 냠 광고 '이종석 편' 스틸. /롯데면세점

25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새 카피문구 ‘냠’을 만들고, 이를 활용해 ‘쇼핑을 맛있게 사다 냠’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앞서 장선욱 대표이사는 인천공항 철수와 관련해 내국인 고객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냠’은 롯데면세점(Lotte Duty Free)의 영문 첫 자인 LDF를 한글로 형상화한 것이다. 음식을 먹을 때 ‘냠냠’ 소리를 내는 것처럼 ‘기분 좋은 쇼핑을 하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22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패밀리콘서트에서 ‘냠’ 광고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출연진들이 냠을 외치면 10만 여명의 관객들이 함께 냠을 외치며 호응했다는 후문.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일부 철수와 관련해 도발 광고 영상도 준비했다. 이를 통해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내달 공개 예정인 ‘냠 이종석편’은 “롯데 인천공항점에 화장품 없는데 이제 어디서 사지?”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이종석 외에도 슈퍼주니어, 황치열,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엑소 등 롯데면세점 모델이 총출동한다. ‘냠’ 광고 영상은 유투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롯데면세점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롯데면세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냠’ 댓글 이벤트를 통해 향수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고객들이 직접 ‘냠’ 주제가에 맞춰 율동을 제작해 응모하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장 대표는 “빠르게 변하는 면세점 시장 환경에서는 기업이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롯데는 새로운 상징인 ‘냠’을 통해 고객과 더욱 가까워짐은 물론, 나아가 업계 선두만이 할 수 있는 트렌드 선도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와 공항면세점 임대료 인하 협상을 벌이다가 불발되자, 지난 3월 T1의 4개 사업권 중 주류·담배(DF3 구역)를 제외한 DF1, DF5 등의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후 재입찰에 나섰으나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 밀려 탈락했다.

변동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