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선출 방식을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오전 원내대표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장 선출 방식을 놓고 "원구성이 빠르게 안 된다면 반장을 뽑듯 출마해서 지지를 많이 얻은 사람이 의장으로 선출되는 가장 일반적인 민주주의 방식이 더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의 방식으로는 누가 후보로 나서는지 확인할 수도 없고 기표소에 들어가서야 여야가 합의한 명단이 '컨닝 페이퍼'처럼 붙어있다"며 "이 과정을 공개하면 코미디 같을 것이다. 개선하기 위한 입법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장 선출 방식에 대해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 못하다"라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반장선거를 하든 어디서 선거를 하든 대개 보면 후보를 먼저 자원해서 하든 추천해서 받는다. 입후보하고 그다음에 후보들이 이제 포부나 공약을 얘기하고 그걸 가지고 투표를 해서 선출을 한다. 국회의장은 이 모든 과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의장단은 의장 후보가 누구인지 공식 확인도 없고 포부를 밝히는 일도 없는 체 기표소 벽에 커닝페이퍼처럼 적혀 있는 여야가 담합한 (후보자) 명단을 보고 투표를 해 선출돼 왔다"며 "이런 코미디 같은 방식대로 선출해야 한다는 명문 규정이 없는 만큼 초등학교에서 반장을 뽑듯 출마자 중 다수의 지지를 얻는 사람이 책임을 맡는 일반 민주주의 방식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6일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맡아온 관례에 따라 당내 경선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6선의 문희상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한 바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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