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유시민 작가가 오는 28일 방송을 끝으로 JTBC '썰전'에서 하차한다.

유시민 작가는 2016년 1월부터 '썰전' 진보 패널로 출연해 약 2년 6개월 간 프로그램을 지켰지만,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 하차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유시민 작가의 후임으로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확정됐다. 

거침없는 '사이다' 발언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낸 유시민 작가의 '썰전' 어록 5가지를 모아봤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보여주는 것"

유시민 작가(왼쪽)./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2016년 3월31일 '썰전'에서는 총선 이슈에 대해 토론하던 중 원유철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이름이 언급됐다. 김구라는 "원유철 원내대표와 인연이 있는데 예전과 달리 지금은 근엄한 느낌이 있다"며 "역시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게 아니라, 자리가 그 사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어떤 일을 할 때 잘 드러나지 않았던 개인의 성품이 다른 일을 할 때 더욱 도드라져 나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그 자리에 가서 없던 모습이 생기는 게 아니라 원래 가지고 있던 모습 중 그 자리에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모습이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 

유시민 작가(오른쪽)./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유시민 작가는 2016년 7월28일 방송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썰전'에서는 부정부패를 차단하는 '김영란법'의 합헌 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시민 작가는 "우리 문화 때문에, 혹은 내면화 된 갑을관계 때문에 부정부패 행위가 '예의를 지켜야 하는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칸트의 <실천이성비판> 정언명령 제2번을 인용한 뒤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는 원래 그런 사람... 국민들이 몰라봤을 뿐"

유시민 작가(오른쪽)./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2016년 12월15일 '썰전'에서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그 이후를 전망했다. 유시민 작가는 "아이들이 물에 빠져 죽는 상황에서 머리를 올리고 있었다니"라며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실을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본질을 알아보지 못한 국민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는 "박근혜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안타까운 건 국민들이 그런 사람이라는 걸 몰라봤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욕하는 열정의 10분의 1이라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 언론, 정치를 보는 눈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투기적 기능,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

유시민 작가./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예언으로 유명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다. 유시민 작가는 2017년 12월7일 '썰전'에서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암호화폐는 화폐가 뭔지 잘 모르는 엔지니어들이 만든 것이다. '가치의 안정성'이 없으면 화폐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진짜 손대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작가는 "주식 시장 자본은 산업 생산 일부분에 기여하지만 비트코인은 아무런 사회적 기능이 없다. 오로지 투기적 기능만 있는데, 이는 범죄에 이용될 수 있을 뿐 긍정적인 기능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빗썸, 코인레일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유시민 작가의 해당 발언은 다시 주목받았다.   


◇"참을 인 세 번이면 호구 된다"

유시민 작가(오른쪽)./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유시민 작가는 코미디언 박명수의 어록을 인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8년 1월4일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한·일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협상은 중대한 흠결이 있었다"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한·일 관계에 금이 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위안부 문제는 위안부 문제고, 나머지 경제협력 등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박명수 씨의 어록을 들려드리면, 참을 인자 세 번이면 호구 된다. 우리도 성질 한 번씩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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