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 난민 가운데 일부가 고학력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동아일보가 취재를 위해 사흘간 만난 제주 예멘인들은 대부분 고향에서 대학을 다니고 교사 및 기자 등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신 문물에도 밝은 편으로,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다루고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로 정보를 공유해 왔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법무부 관계자는 제주에 체류 중인 예멘인 30%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교육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내전을 피해 제주에 들어온 예멘인은 500여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무사증(무비자) 제도가 있는 제주에서 난민 신청을 했다. 

2013년 제정된 난민법에 따르면 난민은 최대 3회 심사를 신청해 최소 2년, 최장 5년간 국내에 합법적으로 머무를 수 있다. 신청 6개월 뒤엔 취업도 가능하다.

현재 제주 예멘인들의 난민 신청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이 난민 자격을 얻으려 하는 이유가 자국 내 전쟁과 정치적 박해를 피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일자리를 얻어 경제적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라는 게 주된 반론이다.

이 때문에 조건 없는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내국민들의 주장도 거세진다. 지난 13일 시작한 무사증 입국, 난민 신청 허가 폐지 등 난민법 개헌을 요구하는 청원대 국민청원은 27일까지 5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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