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재계 "허민회, 업무능력 의심할 여지 없어"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허민회(56) CJ오쇼핑 총괄부사장이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CJ오쇼핑과 CJ E&M 합병법인 CJ ENM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룹 내 ‘재무통’으로 정평이 자자한 만큼, 재계 안팍에서도 허 대표에 대해 이목을 집중한다.

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허민회 CJ ENM 대표, 허민호 오쇼핑부문 대표, 구창근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 정성필 CJ푸드빌 신임 대표

CJ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계열사 CEO 인사를 27일 발표했다.

허 대표는 CJ ENM의 양대 사업부문의 하나인 E&M 대표를 겸임한다. 오쇼핑부문 대표에는 허민호 CJ올리브영 대표이사(부사장·54)가 선임됐다.

허 대표는 CJ그룹에서 핵심회사의 경영을 두루 맡아왔다. 특히 경영이 어려운 계열사에 투입돼 회사의 정상화를 이끌어 ‘해결사’. ‘구원투수’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1962년 3월15일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CJ제일제당 자금팀에 입사해 CJ투자증권 경영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CJ 사업총괄 부사장과 CJ푸드빌 대표이사를 거쳐 CJ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이후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영이 합병해 탄생한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CJ제일제당 경영지원 총괄을 맡다가 2016년 4월 CJ오쇼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특히 CJ오쇼핑뿐만 아니라 여러 계열사들의 실적을 개선시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CJ오쇼핑은 지난해 전년 대비 18.4% 증가한 3조7438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했다. 이는 사상 최대다.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600억원, 2245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5.5% 증가했다.

재계와 CJ그룹 내부에서는 허 대표의 실행력과 추진력이 남다른 만큼, 미디어커머스 사업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

재계 관계자는 “허 대표의 기존 이미는 구원투수나 소방서 역할이다”며 “그러나 이번은 새로운 법인의 대표를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적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CJ오쇼핑 대표로 부임한 이후 실적 개선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인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J E&M의 신선한 콘텐츠와 커머스가 만날 때 어떤 시너지가 발생할지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CJ는 허민호 대표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에 구창근 CJ푸드빌 대표이사(부사장대우, 45)을, CJ푸드빌 신임 대표이사에는 정성필 CJ CGV 국내사업본부장(상무, 51)을 임명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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