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장르의 경계를 허문 다양한 작품들로 관객을 만날 전망이다.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막식이 28일 오후 서울 아모레퍼시픽 신본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명예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김의성, 천우희, 하정우, 배두나, 류성희 미술감독, 집행위원장 최동훈 감독, 부 집행위원장 엄태화 허정 감독이 참석했다.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통해 다양한 작품들이 공개된다. ‘희극지왕’(코미디),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부문으로 구성된 색다른 장르영화들이 관객을 만난다. 미쟝센 영화제 측은 “더위를 쫓을 다채로운 영화들을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장르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매해 성장해왔다. 제 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21: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58편의 경쟁부문상영작이 공개된다. 1189편이라는 역대 최고 출품작수와 더불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갱신했다.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개막작은 경쟁부문 감독들이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화상을 담은 ‘Moving Self-Portrait 2018’이 상영된다. 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작품을 출품한 감독들이 관객들을 만나기에 앞서 카메라에 대상을 담아냈던 위치에서 벗어나 자신 본연의 모습을 담아낸 영상 자화상이다.

더불어 ‘스타’급 배우들과 출중한 연출력을 지닌 감독과 스태프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힘을 보탰다. 최동훈 집행위원장은 “벌써 17회가 됐는데 여기까지 온 건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집행위원장으로서 하는 일이 심사위원들을 섭외하는 것”이라며 “배우들, 스태프 모두 흔쾌히 심사위원을 수락해줘서 고맙다”며 심사위원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故)김기영 감독님처럼 영화는 나만의 길이라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약 9년 만에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하정우는 “그동안 잘 피해 다녔는데 올 초 최동훈 감독님을 만난 뒤 거절할 수 없었다. 9년 전을 생각해보니 정말 즐거운 영화제였던 것 같다. 즐겁게 관람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두나는 “기회가 있으면 매년 오고싶다”고 했다. 김의성 역시 “영화배우 인생의 정점을 찍은 기분”이라며 재치 있는 소감을 말했다.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7월 4일까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다.

사진=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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