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지난 1일부로 전 군 생활관내 TV에서 e스포츠 및 게임 전문 채널의 송출을 전면 금지한 것에 대해 전병헌 국제e스포츠연맹(IeSF) 회장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8일 전 회장은 국방부의 조치에 대해 공식자료를 통해 “군 장병들이 e스포츠 대회 및 각종 게임정보를 중계하는 OGN과 SPOTV게임즈 채널을 시청할 수 없게 됐다"며 "60만 성인 장병들의 채널 선택권을 빼앗은 매우 비이성적이며 우매한 조치"라고 밝혔다.

전 회장은 e스포츠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주류 스포츠로 부각되고 있으며, 뉴욕타임즈, CNN, CCTV 등 전 세계 언론이 이러한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은 시차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OGN과 SPOTV게임즈에서 진행하는 e스포츠 리그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으며, 동시 해외 시청자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나 몰라라 한 채 아직도 구시대적이자 ‘꼰대적’ 발상에 빠져 e스포츠·게임채널을 셧다운 한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사라고 IeSF 측은 강력히 비판했다. 국방부의 이번 조치는 시대역행적 발상이며 장병들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태라는 것.

전병헌 IeSF 회장은 “국가를 위해 젊음을 희생하며 나라 지키는 성인 장병들은 ‘마음대로 통제해도 되는 대상’이라 생각하는 국방부의 갑질 마인드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국방부의 군 생활관 TV e스포츠·게임채널 송출금지 조치를 규탄하며 이번 조치의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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