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승적인 차원에서 용퇴 내려
DGB대구은행.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김동우 기자] 김경룡 DGB대구은행 은행장 내정자가 사퇴한다. 김 내정자는 하이투자증권 인수 등 DGB금융의 비은행 부문 사업확장을 위한 중대사를 앞두고 내부 통합과 화합을 우선시 하기위해 용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일 DGB금융지주의 복수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지난주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은행 내외부에서의 여론을 고려해 본인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1960년 경북 경주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인규 전 회장과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으로 ‘박인규 라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내정자는 DGB대구은행의 경산시 시금고 유치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의 아들을 은행에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최근 금융권 채용비리 수사에서 김 내정자를 기소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여전히 뇌물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남은 상태다.

DGB금융의 또 다른 관계자는 “그 역시 조직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신임 회장이 취임하고 하이투자증권 인수 등 조직의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내부에서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DGB금융은 조만간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공석이 되는 대구은행장 인사를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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