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보나(왼쪽), 하석진

[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뇌섹남’ 하석진이 하우스헬퍼로 변신했다.

하석진은 2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S2 수목극 ‘당신의 하우스헬퍼’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웹툰 주인공이 굉장히 멋있어 부담이 된다”면서도 “까칠해 보이지만 고객들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인물이다. 만화 속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여러 가지 버전으로 만들고 있는데,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고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작품”이라며 “감독님과 대화하면서 신뢰가 쌓였다. 선택하게 된 이유보다 선택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 헬퍼 김지운(하석진)이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을 프로페셔널하게 정리해주는 이야기. 하석진이 맡은 김지운은 빨래와 요리, 설거지 등 집안일은 물론 쇼핑, 간병, 이사, 수납, 육아, 반려동물 케어, 집수리 등 집안 운영의 전반을 설계, 기획, 운영해준다.

하석진은 “기존에 이런 캐릭터가 거의 없었다. ‘얼마나 깔끔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중점을 뒀다”며 “실제 내 삶이 정돈돼야 촬영장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더라. 일상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살려고 노력 중이다. 정리 컨설팅해주는 분들에게 조언을 받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연출을 맡은 전우성 PD는 하석진에 대해 “이지적인 면이 꽃미남이면서 전문적인 하우스헬퍼 느낌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면서도 “직접 만나보니 의외로 허당기가 있더라. 시크하고 냉철한 모습 이면에 허당기 있는 모습이 캐릭터와 적합하다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원작 인기를 넘을 수 있을까. 전작 ‘슈츠’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종영했지만, 경쟁작인 박서준, 박민영 주연의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부담도 클 터. 전 PD가 시청률 10%를 목표로 하자, 하석진은 “요즘 시청률은 예상할 수 없는데, 동 시간대 드라마 중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시청자 중 한 분의 집에 청소하러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4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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