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000대 1 경쟁률 뚫은 매력은 솔직함
많은 사람들 알아봐 인기 실감

[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됐다’는 말이 있다. 오영주가 딱 그랬다. 최근 종영한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출연 전까진 그저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하트시그널2’가 10~30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오영주는 일반인 스타로 떠올랐다. 음료, 화장품 광고 모델까지 꿰차며 인기를 입증했다. 요즘 길거리를 거닐거나 버스, 지하철 등을 타면 온통 ‘하트시그널2’ 얘기 뿐이다. 오영주는 인터뷰를 하러 오는 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인기를 실감했다”며 “아직도 안 믿긴다”고 얼떨떨해 했다.

1000대 1 뚫은 일반인 스타

‘하트시그널’은 청춘 남녀들이 한 달 동안 시그널 하우스에 머물며 썸을 타는 이야기. 오영주는 시즌2 인기를 이끈 1등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트시그널2’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오영주에게 ‘선물 같은 기회’를 줬다. “시즌1 때 PD님 지인을 통해 제의를 받았다. 연애 스토리를 대중들에게 공개하는 데 두려움이 있어 아예 미팅도 하지 않았다. 시즌2 때 다시 한 번 제의가 왔는데, 이런 좋은 추억을 만들 만한 기회가 없을 것 같더라. 시즌1을 엄청 재미있게 봐서 고민 끝에 출연하게 됐다.”

‘하트시그널2’는 지원자가 1000명을 넘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오영주는 자신의 매력으로 솔직함을 꼽았다. 여성 시청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은 이유가 있었다. “내 입으로 매력을 얘기하는 게 부끄럽다”면서도 “주위 사람들이 꾸미지 않은 털털한 모습과 진솔함이 매력이라고 하더라. 친구들이 방송에서는 다르게 행동할 줄 알았는데 ‘똑같다’고 했다. 연애할 때도 내숭을 잘 못 떤다”고 짚었다.

댓글에 울고 웃고

오영주는 ‘하트시그널2’ 열혈 애청자였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방송을 보며 ‘표정에서 좋아하고 슬픈 게 다 티 나는구나’ 느꼈단다. 시청자 반응은 안 보려고 노력해도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귀띔했다. “재미있는 댓글에 웃다가도 악플을 보면서 상처 받아 울곤 했다”고 씁쓸해했다.

“신기한게 악플 보고 속상해 하는 마음을 알아채고 팬들이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장문의 응원 글을 보내주더라. ‘내 허락 없이 남들이 나를 슬프게 할 수 없다’는 말이 공감 돼 캡처도 해놨다(웃음). 다들 공감해줘서 뭉클했고 많은 위로가 됐다.”

‘하트시그널2’는 시즌1에 이어 대본설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오영주는 주변에서 ‘대본 있는 거 아니냐?’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전혀 없다. 제작진이 거의 개입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에도 몇 번씩 ‘결말이 뭐냐’ ‘김현우씨랑 어떻게 됐냐’ 등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결말이 알려지면 재미없지 않냐. 주위 사람들에게도 절대 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트시그널2’는 터닝포인트

오영주는 UCLA를 졸업하고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다. 방송뿐만 아니라 SNS에서 남다른 패션 센스로 주목을 받았다. 스타일 노하우를 묻자 “출퇴근하느라 쇼핑할 시간이 없었다. 대다수 옷의 출처는 내 옷장이다. 평소 입는 옷을 최대한 활용했다”며 “깔끔하게 입는 걸 좋아한다. 기본 아이템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티 하나만으로도 다양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트시그널2’ 출연 전까지는 방송에 큰 관심이 없었다고. “‘하트시그널2’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며 자신만의 일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당분간 회사에 다니며 차근차근 목표를 세워 갈 계획이라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 대중들에게 오영주라는 사람을 알리게 됐고,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더 겸손하게 행동하려고 한다. 연애 안 한지 1년 반이 다 되가는데, 빨리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이상형이다. 시즌3 출연? 이번에 커플이 안 됐지만 연애 조언만큼은 자신 있다. 시즌3에 패널로 출연하면 안 될까?(웃음)”(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장소 협찬=가로수길 뉴블카페

최지윤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