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일상적인 발령, 원복도 가능” 답해

[한국스포츠경제=김재웅 기자] 대한항공 직원연대 소속원 3명이 사측으로부터 보복 지방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측은 원복도 가능한 일상적인 발령이라는 입장이다.

3일 한겨례 등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 정비사 3명은 최근 김포와 인천 공항에서 제주도와 부산으로 각각 인사 발령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서울남부지검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가운데, 직원연대도 소규모 집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대상자들은 근속년수가 15~26년에 달하는 장기 근속자들로, 실제 발령 시기보다 불과 며칠 전에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3명은 대한항공 직원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었던 만큼, 사측의 보복 인사를 의심하고 있다. 새로운 노동조합을 조직하려던 시도를 방해하려 거리가 먼 지방으로 발령을 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직원연대는 사측이 직원연대 소속원 색출 작업을 벌여왔다고 주장해왔다. 면담을 하면서 집회에 참가를 했냐고 물었다거나, 집회 장소에 참석해 사진을 찍으며 채증을 하는 등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이번 인사는 원활한 현장 인력수급을 위해 경력, 자격증 등을 고려한 일상적인 본부 내 발령”이랴며 “인사부가 개입한 바 없으며, 필요에 따라 면담 등을 통해 원복도 가능한 상황이다”고 답했다.

이어서 사측에서 직원연대를 색출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직원연대 숫자가 최근 들어 급격히 줄어든 데다가, 내부적으로 사안이 많아서 직원연대에 누가 참여했는지 조사할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직원연대는 4일 오전 9시 국회 정론관에서 보복인사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참여연대와 더불어민주당 乙지로위원회가 함께 주최한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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