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월 경상수지 86억8000만달러 흑자
국내여행객 줄고 해외여행객 늘며 서비스수지 적자는 악화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여행수지는 해외 여행객이 늘며 13억4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사드(THAAD) 해빙 무드에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동월대비 46.1% 급증한 37만명으로 집계됐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허지은 기자] 올해 5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해 75개월 연속, 역대 최장의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를 보이며 상품수지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친 경상수지는 86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 2012년 3월 이후 75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해 역대 최장 기간 흑자를 기록했다.

5월 상품수지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동월대비 19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가며 113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86억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국제수지 기준 수출은 537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5% 늘었고, 수입도 10.5% 증가한 423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5월 수출은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4월은 계절적 요인으로 배당지급이 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었는데 5월에는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나왔다”며 “수출이 아직 견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5월 서비스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월 19억8000만달러에서 20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지난 1월 사상 최대치인 44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4월(19억8000만달러)까지 줄며 개선 움직임을 보였으나 5월 다시 악화됐다.

서비스수지 부진에는 여행수지가 13억4000만달러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5월 초 황금 연휴에 입국 관광객은 줄고 출국 관광객은 늘면서 5월 여행수입은 12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줄었으나 여행지급은 26억3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 3월 사드(THAAD) 조치 이후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 수는 5월 37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6.1% 급증했다.

한편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의미하는 금융계정은 5월중 68억6000만달러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2억9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2억4000만달러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국내투자가 3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소폭 증가했고 신흥국보다 양호한 국가신용등급의 영향으로 채권투자 역시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파생금융상품은 4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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