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동아ST, 호실적 기대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제약·바이오사, 3분기 실적 증가 예상'
한미약품(좌), 녹십자(우) 본사/사진제공=각 사

[한국스포츠경제=김지영 기자] 한미약품과 녹십자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 동아ST는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유진투자증권이 공개한 2분기 헬스케어 실적 프리뷰(미리보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하락한 181억원으로 추정됐다. 녹십자는 27.6% 떨어진 25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한미약품의 실적 부진 요인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해 '역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역기저효과는 비교 기준의 수치가 높아, 비교 대상의 수치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것을 말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국 아테넥스로부터 약 70억원의 기술료(마일스톤)를 받은 바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남미향 독감백신 수출이 순조로웠지만 올해는 브라질 현지업체들이 독감백신을 생산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증가한 연구개발비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아ST는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동아ST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기 218.3%, 전분기 대비 14.3% 성장한 120억원이다. 지난 1월 미국 뉴로보 파머슈티컬스에 기술이전한 천연물의약품 'DA-9803'의 양도금 50여억원이 유입돼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성장한 234억원, 종근당은 14.3% 증가한 187억원, 대웅제약은 3.6% 높은 11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분기 대비 14.8% 성장세를 보였다. 메디톡스는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업계는 2~3분기가 성수기”라며 “연말에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 때문에 1분기에는 그 여파로 매출이 부진하고, 4분기는 매출은 높더라도 각종 비용을 반영해야하기 때문에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헬스케어 기업 대부분은 2분기 평이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3분기에는 2분기보다 실적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7월 넷째주부터 8월 셋째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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