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토머스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립자, “비트코인 연말까지 2만달러 갈 것”
“비트코인 채굴 점점 어려워져…2만달러는 무난히 넘는다”
가상화폐 전문가인 토머스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립자가 비트코인 연말 목표 가격을 2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사진=cnbc 캡쳐

[한국스포츠경제=허지은 기자] 월가 전략가 중 유일하게 비트코인 목표 가격을 발표하는 토머스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립자가 연말 비트코인의 목표 가격을 2만달러(약 2241만원)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2만5000달러(약 2800만원)에서 20% 가량 내린 가격이다.

목표 가격 하락에도 리는 비트코인 채굴비용을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올해 안에 2만달러를 넘는 것은 무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6일(현지시간) 리는 미국 CNBC방송의 스쿼크 박스(SquawkBox)에 출연해 “비트코인 목표 가격을 2만달러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은 역사적으로 채굴비용의 2.5배 정도에 형성됐다”면서 “연말까지 공정 가치로 2만달러를 넘긴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2만달러는 비트코인이 넘지 못한 ‘마의 벽’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8일 1만950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2만달러를 목전에 두고 고꾸라졌다. 지난달에는 5800달러 밑으로 내리며 올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올 상반기 비트코인은 가격 상승기 이전 수준으로 폭락하며 기나긴 침체기를 걷고 있다.

리는 비트코인 채굴 비용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체 채굴량의 80% 가량이 채굴됐다. 전체 수량이 정해져 있는 비트코인의 특성상 시간이 갈수록 채굴 비용은 올라갈 수밖에 없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 채굴 비용은 7000달러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 갈수록 채굴이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연말에는 이 비용이 9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몇 십년을 두고 봐야 하는 문제”라면서 “아직 변화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리는 2만달러까지 오르더라도 인위로 부양하는 ‘거품’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코인데스크 기준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600달러로 그가 말한 2만달러를 도달하기 위해서는 200% 이상 가격이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허지은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