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6분기 연속 영업익 신기록 '제동'…디스플레이·스마트폰 부진
사상 최고치 기록 1분기보다 5.38% 하락…매출, 전년비 4.9% 감소한 58조원
삼성전자는 6일 올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8조원, 영업이익 14조8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최재필 기자] 삼성전자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이 7분기 만에 멈췄다. 반도체와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호조를 보였지만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악화가 주요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6일 올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8조원, 영업이익 14조8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해 1분기의 15조6420억원보다 5.38% 줄어든 수치다. 시장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15조2704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23% 감소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이어왔던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을 6분기로 마감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잠적실적 발표 시 사업부문별 구체적 실적은 공개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부가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없지만, 금융투자업계는 2분기 실적 둔화 원인으로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사업부의 실적 악화를 꼽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실적 부진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ELD) 물량 감소 등에 따른 것이고, IT·모바일(IM) 사업부문도 물량 감소,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악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을 2조3000억원대로 봤다. 이는 지난해 2분기(4조480억원)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반면 반도체와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의 2분기 실적은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BK투자증권은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5.6% 늘어난 12조1830억원으로 내다봤다. 다만 D램은 전 분기보다 늘었으나 낸드는 감소했을 것이라고 했다. CE 사업부는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TV 부문 영업이익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투자업계는 3분기에는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4조원과 17조원으로 추정하며 실적이 다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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