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세단도 회복세 뚜렷…하반기 싼타페·벨로스터 등에 기대 높아

[한국스포츠경제=김재웅]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2달 연속 호실적을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투싼과 코나 등 SUV 3총사가 사상 처음 3만대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등 볼륨모델도 다시 판매량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달 6만4052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17.5%정도 신장한 것이다. 지난달(6만6056대, 10%)보다도 판매 폭을 늘렸다.

투싼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현대차의 대표 SUV 모델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2달 연속 전년비 판매량 성장에 성공했다. 작년 12월 전년비 2% 성장을 이룬 후 10~20% 가까운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5월 들어서야 다시 반등했다. 6월에는 성장폭을 키우면서 회복세를 확고히 했다.

효자 상품은 단연 코나와 싼타페, 투싼 등 SUV였다. 지난 1월 총 1만5315대에 불과했던 RV 판매량은 6월 3만939대로 치솟았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SUV를 3만대 이상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 인기 모델은 투싼으로, 1월 7638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6월 1만6173대나 됐다. 전년비 62% 늘었다. 아직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지 않았는데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코나도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한 모양새다. 3월과 4월 각각 2360대, 3315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5월 들어 5079대로 뛰어올랐다. 6월에는 4240대로 다소 주춤했지만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SUV 인기시장서 중소형 세단도 인기몰이

세단 기피 현상도 현대차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 베스트셀링카인 엘란트라는 6월 1만7800여대로 전년보다 34%나 판매량을 늘렸다. 전월(2만762대)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제자리를 찾는 분위기다.

벨로스터는 아직 그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신형 출시와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개봉 등에 힘입어 하반기 성적이 기대되는 모델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쏘나타도 5월(1만728대)에 이어 1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보다 5% 늘었다.

앞으로도 이같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신형 싼타페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데다가, 미국 시장이 해빙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여전히 힘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하반기 출시 예정인 G70가 브랜드 판매량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벨로스터도 신형 모델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모델이다. 특히 7월에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가 개봉하는 만큼, 천천히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6월 미국 자동차 소매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데다가, SUV 판매량이 사상 처음 3만대를 넘으면서 큰 성장을 이뤄냈다”며 “하반기 신형 싼타페와 제네시스 G70 등 모델이 출시될 예정인 만큼, 올 연말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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