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電裝) 사업에 전격 진출키로 해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전사조직에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전장이란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전자·IT 장치를 말하는 것으로 텔레매틱스, CID(중앙정보처리장치), HUD(헤드업디스플레이), 차량용 반도체 등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신설된 전장사업팀장에는 생활가전 C&M사업팀장을 맡고 있던 박종환 부사장이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먹거리 확보차원에서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은 "전장사업의 단기간 내 역량 확보를 목표로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글·애플·아마존 등 글로벌 IT전자업체들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자율주행차·전기차 등 차세대 자동차 사업 영역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차량 전장부문 진출을 공식화한 것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은 그러나 전장사업 진출이 자동차 사업 자체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삼성은 1990년대 중반 자동차 사업에 진출했다가 IMF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을 접은 아픈 기억이 있다.

기존 3개 부문장은 다양한 전사 조직을 관장하도록 하면서 폭넓은 경영지도를 담당하도록 했다.
DS(부품)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은 종합기술원과 전장사업팀을 관장한다.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인 윤부근 사장은 DMC연구소와 글로벌 CS센터, 글로벌마케팅센터를 관장하고 디자인경영센터를 맡는다. IM(IT모바일) 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은 소프트웨어 센터와 글로벌기술센터를 관장한다.

삼성전자는 또 주력사업인 VD사업부에 AV사업팀을 신설하고 무선사업부에도 '모바일 인핸싱(Enhancing)팀'을 설치했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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