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국 찾는 일본 밴드 세카이노 오와리.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일본의 유명 밴드 세카이노 오와리가 한국을 찾는다. 올해로 벌써 3년 연속 내한할 만큼 한국과 친숙한 이 밴드는 오는 27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사운드시티’ 무대에서 국내 팬들과 만난다. ‘세상의 끝(세카이노 오와리)’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누구보다 진심 어린 희망을 노래에 담아 전하는 4인. 지난 달에는 에픽하이와 협업을 한 작업물 ‘슬리핑 뷰티’를 통해 운명 같은 사랑을 노래하기도 했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일본에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투어 외의 시간은 대부분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고 있다.”

-‘세상의 끝’이라는 밴드 이름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밴드를 처음 결성했을 때부터 이름은 세카이노 오와리였다. 정말 세상의 끝이라고 느낄 만큼 어려움을 겪은 후였기 때문에 밴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모든 것을 잃어버렸던 시점에서 다시 일어서야 했고, 그 때 줄곧 응원해 준 친구들과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우리가 어디에서 시작했는지 상기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이름이다.”

-DJ 러브는 삐에로 가면을 절대 벗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팬들에게 가면을 벗은 얼굴을 보여준 적이 한 번도 없다. 마스크를 쓰는 건 마치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것과 같다. 작업 모드에 돌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점이라면 역시 너무 덥다는 점이다. (웃음)”

-노래는 물론 무대 연출이나 의상 등에도 직접 참여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 각각의 모든 것들은 서로 연관돼 있고 큰 그림을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하다. 그래서 모든 것들에 신경을 쓰고 있다. 삶에서 어떤 한 장면을 꺼내 보면 그 속에는 기쁨이나 슬픔, 즐거움 등 단지 한 가지 상태가 아닌 삶의 모든 면이 담겨 있지 않나. 우리의 노래와 뮤직비디오에도 그렇듯 여러 면들을 담고 있다.”

-에픽하이와 한 작업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직접 만나기 전부터 에픽하이를 무척 좋아했다. 에픽하이의 ‘본 헤이터’ 뮤직 비디오를 처음 봤을 때 전율을 느꼈을 만큼 그들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우리가 함께 작업해 온 곡을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

-한국 팬들과 여러 번 만남을 가졌다.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나.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음악을 알고 즐기는 것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한국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들 가운데 하나다. 한국에 다시 가게 됐다는 기대감으로 신이 난 상태다.”

-지난 내한 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가장 최근에 열렸던 한국 공연에서 관객 분들이 우리 응원봉을 들고 있었던 장면이 기억난다.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공연 내내 얼마나 에너지가 넘쳤는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메시지를 부탁한다.

“부디 공연 때까지 기다려 달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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