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호텔·콘도와 계곡 등 부대 시설도 다양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인제군은 모터스포츠 마니아를 위한 행사로 가득한 곳이다. 국내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인제스피디움 덕분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대회가 이어지는 데다가, 직접 서킷을 달려볼 수 있는 행사까지 열린다. 

특히 인제스피디움은 콘도와 호텔도 함께 입지하고 있어,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한 장소로는 제격이다. 산속 해발 300m에 위치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온도도 낮고, 인근에는 하추리계곡 등 휴양시설도 있다. 최근 개통한 양양고속도로 덕분에 접근성도 크게 높아졌다.

올해에도 CJ대한통 슈퍼레이스 5라운드는 인제 스피디움에서 나이트레이스로 진행된다. 슈퍼레이스 제공

올 여름도 인제 스피디움은 레이서들의 뜨거운 경쟁으로 한껏 달궈질 준비를 마친 상태다.

당장 오는 14~15일에는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4라운드가 펼쳐진다. 넥센타이어가 후원하고 스피드레이싱이 주최하는 행사로, 입장료는 무료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진행된다.

스피드레이싱은 클래스를 다분화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배기량별 GT 클래스와, SUV의 속도 경쟁이 펼쳐지는 R-300과 RV/승용 챌린지까지 클래스를 세분화했다. 

덕분에 스피드레이싱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산차를 볼 수 있는 대회가 됐다. 원메이크 대회인 아반떼 AD와 제네시스쿠페는 물론이고, 기아차 프라이드와 쌍용차 코란도 등이 참전한다. BMW 1M과 토요타 86 등 수입차도 일부 출전한다. 특히 i30 TCR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전해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슈퍼레이스, 올해도 '나이트레이스' 준비중

넥센 스피드레이싱은 세단과 스포츠형 모델뿐 아니라 RV, 그리고 i30 TCR 등 다양한 양산형 차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제공

인제스피디움으로 즐기는 여름휴가 백미는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나이트 레이스다. 슈퍼레이스는 2012년부터 매년 시즌 중반인 5차전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고 있다. 올해에도 슈퍼레이스는 8월 11일 나이트레이스를 열 예정이다.

나이트레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밤에 열린다는 점이다. 오후부터 일반 행사를 시작해,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이어진다.

레이스카들이 칠흙같이 어두운 서킷에서 반짝거리는 조명을 달고 빠른 속도로 수를 놓는 모습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기 힘든 장관이다.  

특히 아시아 최대의 스톡카 레이스인 캐딜락 6000클래스는 천지를 뒤흔드는 우렁찬 배기음을 뿜어내면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매혹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km 수준. 모터스포츠 문외환도 레이싱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한다. 

그 밖에도 나이트레이스는 다양한 부대행사로도 유명하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는 못했지만, 드리프트 대회와 인기 가수 공연, 밤에는 DJ 파티 등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직접 서킷 달려보는 행사도 열려

케이터햄 트랙펀데이는 서킷 주행 체험뿐 아니라, 현직 레이서가 운전하는 차에 탑승해 서킷을 달려보고 드라이빙 스킬을 배우는 기회도 제공한다. 케이터햄 제공

올 여름 인제스피디움에서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여럿 열린다.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열리는 케이터햄 트랙 펀 데이가 대표적이다. 자동차를 가진 운전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 15만원만 내면 마음껏 서킷을 체험해볼 수 있다. 중식비는 1만원, 서킷 라이센스가 없으면 1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필요에 따라 현직 레이서가 직접 가르쳐주는 드라이빙 레슨을 받을 수도 있다. 동승을 해서 원포인트로 드라이빙 스킬을 전수해준다. 드리프트를 원하는 운전자를 위해서는 '드리프트 택시'도 마련했다. 레이싱 초보들이 서킷을 빠른 속도로 돌아볼 수 있는 '택시 드라이버' 시간도 있다.

당일치기 여행 가능, 숙박 위해서는 서둘러야

인제스피디움의 가장 큰 장점은 수도권 '당일치기'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양양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서울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남짓이다.

단 나이트레이스는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숙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제군에는 하추리와 내린천, 방태산 등 다양한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숙박을 하면 다채로운 휴가를 보내기에도 좋다.

인제스피디움 콘도와 호텔은 강원도 지역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숙박 시설 중 하나다. 서킷과 바로 인접해서 접근성이 높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숙소에서는 서킷을 내려다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여름철 숙박 비용은 30만원 전후로 비싼 편이다. 그나마도 예약이 금새 끝나는 만큼, 서둘러야 자리를 찾을 수 있다.

만약 인제 스피디움 숙박 예약에 실패했다면 인근 민박집을 찾아보면 된다. 하추리 계곡에는 자연휴양림 캠핑장도 있어서,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내린천으로 올라가면 야영장과 펜션 등이 밀집한 지역도 있다. 인근에 있는 방태산과 연계한 휴가도 고려해볼만 하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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