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서연 기자] 올해 하반기 전국의 주택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 매매가격은 서울지역 상승세가 수도권을 견인하면서 수도권은 0.1%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지방은 0.8% 하락할 것으로 보여 전국적으로는 0.3% 하락한다는 분석이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주택산업연구원은 9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서 지난 상반기 1.5% 올랐던 수도권의 주택가격은 하반기에 평균 0.1%의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주택 가격이 상승기조를 보이지만 경기지역의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이다. 지방은 0.8%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상반기(-0.4%)보다 하락폭이 2배 커졌다.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중심으로 나타났던 1분기의 불안한 상승압력이 하반기에 크게 낮아지면서 수도권 중심의 안정적 하향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으나, 단독주택가격 상승세가 이를 상쇄해 주택가격 하락 수준은 현장에서 체감되는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주택매매거래는 85만건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95만건 대비 약 10% 감소한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41만건 정도의 매매거래가 전망된다.

상반기 1.0% 하락했던 주택 전세가격은 하반기에도 -0.12%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셋값이 하반기 1.2% 하락하고 지방은 1.3%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 28만9000가구였던 신규 준공 물량이 하반기에는 34만5000가구로 증가해 주택 매매·전세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하반기 인허가 물량은 공급이 과도하게 많았던 2015년 이후를 제외한 최근 5년(2010~2014년) 동안 하반기에 공급된 평균 인허가량(약 31.1만호)보다 4.4만호가 감소한 물량으로, 하반기에 공급감소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의 5대 영향 변수는 ▲주택관련 대출규제 ▲금리 ▲입주량 ▲가계부채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등 재건축 관련 규제가 꼽혔다.

연구원은 “입주량과 대출규제는 입주예정물량이 집중된 지역의 입주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입주예정자의 입주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주택금융규제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하반기에 미국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시화 이후에 중장기적으로 국내 주택 시장에도 금리인상 영향 확대가 예상되는 바 주택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리인상폭과 속도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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