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T&G, 연내 릴 유통망 전국으로 확대

[한스경제 변동진 기자]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 플러스’가 출시 한 달 만에 15만대가 팔려나가며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용스틱 ‘핏’의 판매 증가는 물론, 아이코스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 판도를 흔들 것으로 전망했다.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플러스'와 전용스틱 '핏'. /KT&G

한달 만에 완판 행진 '기염'

10일 KT&G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출시된 ‘릴 플러스’는 초도 물량 15만대를 판매 한 달 만에 모두 팔아치웠다.

종전 모델인 ‘릴’의 경우 출시 6개월 만에 45만 대가 팔렸으며, 릴 플러스까지 포함하면 7개월 만에 60만대 판매를 달성한 셈이다.

또한 BNK투자증권은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스틱 ‘핏’의 점유율이 점차 확대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유정 연구원은 올해 핏 판매량은 18.9억개비, 전자담배 시장 내 점유율은 22.5%로 예상했다.

그는 “올 3분기와 4분기 각각 분기 판매량이 지난 1분기 판매량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핏, 릴(플러스 포함)의 지난 2분기 판매량은 각각 직전분기 대비 152%와 150% 증가”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올 하반기 가속화될 핏 점유율 확대, 릴 플러스 외 추가 신제품 출시, 내년 릴과 핏 수출 가능성 등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릴 플러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경우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의 독주를 흔들 것으로 전망한다.

아이코스 독주 흔드는 KT&G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로 50∼60% 정도로 추산된다. 이어 KT&G 릴(20∼30%), BAT코리아의 글로(10%)가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아이코스는 자동청소 기능이 없고, 연속 흡연 및 A/S가 불가능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반면 릴의 경의 1회 충전으로 여러 번 흡연이 가능하다. 특히 릴 플러스는 이 같은 장점을 유지하면서 제품 무게를 줄이고, 가열 기술과 청소 시스템을 보완했다.

무엇보다 아이코스의 충전용 배터리 교체 주기(약 1년)가 다가오면서 50만대 정도는 릴이나 글로로 갈아탈 것이란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아울러 필립모리스는 연내 일본에서 아이코스 신모델 출시 계획을 밝혔을 뿐, 국내 출시 계획은 결정된 바 없다. 더불어 BAT코리아 글로 역시 신모델 출시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KT&G는 최근 신탄진 공장에 릴 생산설비를 추가 도입,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판매망을 연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판매량이 늘면 생산설비를 더 늘릴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릴의 최대 장점은 단연 연속 흡연과 자동청소 기능, A/S 등”이라며 “향후 유통망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점유율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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