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트시그널2'로 20대 마지막 추억…솔직한 게 가장 큰 매력
패션 사업 준비 중 "선한 영향력 끼치고 싶어"

[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채널A ‘하트시그널’에는 일명 ‘메기’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중간 투입 돼 톡톡 튀는 매력으로 기존 멤버들을 긴장시키고 러브라인을 활발하게 만드는 사람을 일컫는데, 경영학 용어 ‘메기효과’에서 따왔다. 시즌2에선 김장미가 김현우와 함께 그 역할을 맡았다. 김장미는 “메기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지만 시청자들은 그의 매력에 푹 빠졌다. 겉으로 보기엔 일도 사랑도 쿨할 것 같지만,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성격이 도드라졌다. 뉴욕 F.I.T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김장미는 현재 패션 브랜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단순히 옷을 파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했다.
 
-‘하트시그널2’ 출연 계기는.
“2015년에 박재범 오빠 ‘솔로’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운 좋게 PD님이 그걸 보고 섭외했다. 당시 뉴욕에 있었는데, 재범 오빠가 ‘쇼 미더머니’ 콘서트를 했다. 친구를 통해 대기실에 놀러 갔다가 오빠를 만났다. 모델이 필요하다고 ‘혹시 MV 출연해줄 수 있냐’고 해서 인연을 맺게 됐다. 뉴욕에서 편집숍을 운영하고 있는데, 모델 활동도 틈틈이 했다.”
 
-지원자 경쟁률이 1000:1을 넘었다고.
“솔직한 게 나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제작진이랑 처음 인터뷰 했을 때도 정말 당당하게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 찾을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웃음). 다들 정말 멋있고 성격도 좋아서 나도 모르게 빠졌다. 다른 사람들이 좀 두려워서 말 못하는 부분들도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다. 사실 어렸을 때는 너무 솔직해서 탈이었다. 지금은 솔직하면서 예쁘게 말해서 남들이 상처 받지 않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여자 메기로 중간 투입됐는데.
“개인 사정으로 중간에 메기로 들어갔다. 처음엔 속상했지만 오히려 늦게 투입된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입주자들을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어느 정도 촬영이 진행이 된 상태에서 들어가 성격,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메기로서 판을 움직여놨어야 하는데 아쉬움도 있다.”

 
-대본설 제기됐는데. 제작진 개입은.
“제작진 개입은 없었다. 데이트 장소도 우리가 다 골랐다. 촬영하는 걸 까먹을 때가 많았다. 우리가 잠들면 제작진이 그 때 와서 카메라를 끄곤 했다. 진짜 무서운 게 우리 방 카메라만 꺼지지 다른 공간은 켜져 있다. 눈 뜨면 다시 카메라가 돈다. 대학교 하숙집 생활하는 느낌이 들었다. 같이 있어서 걸리면 혼날 것 같았다.
 
-‘하트시그널2’ 출연 후회는 없나.
“단순하게 20대 마지막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다. 언제 내가 이런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다. 정말 뜨거운 관심을 보내줘서 ‘좀 꾸미고 있을 걸’ 하는 후회는 든다(웃음). 미래의 남자친구가 볼 텐데 걱정이다. 사실 결과도 좋지 않았고, 촬영하면서 너무 힘들어 ‘괜히 했나’ 싶었다. 메기 역이 나랑 맞지 않는 포지션 같았다. 그런데 SNS로 팬들이 많이 응원해줘서 감동 받았다.
 
-뉴욕에서 편집숍 운영 중인데. 국내 패션 사업 계획은.
“박윤희 디자이너가 멘토링을 해주고 있다. 언니와 친자매 같은 사이다. 언니가 없었으면 한국생활이 정말 외로웠을 것 같다. 정말 아끼고 잘 챙겨줘서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방송에는 화려한 모습만 노출됐는데, 사업하면서 외롭고 힘든 점이 많으니까. 서로 힘이 되는 존재다. 나도 열일곱 살 때부터 알바 하고, 대학 때 투잡 뛰면서 20대 초반에 일찍 사업을 시작했다.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손을 놓은 지 8년 정도 돼 처음부터 하나하나 배우면서 열심히 준비 중이다. ‘하트시그널’ 때문이 아니라 3~4년 전부터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하트시그널’을 통해 브랜드가 유명해지기보다, 고객들이 내가 디자인한 옷이 정말 좋아서 구매했으면 좋겠다.”(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장소 협찬=가로수길 에스프레소웍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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