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대병원 의료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 결과
고도비만,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 최대 97% 높아
자료사진/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비만인 젊은 성인이 체중감량에 성공하면 관상동맥질환(심장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남성은 23%, 여성은 34%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30대 남녀 261만1450명을 대상으로 체중감량과 관삼동맥질환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보내는 혈관이다. 관상동맥질환은 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한다. 심근경색과 협심증이 대표적이다.

비만은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체중감량을 했을 때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얼마나 줄어드는지에 대한 연구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중장년층에서 빈번한 질환이라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관련 연구도 많지 않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만인 젊은 성인이 적정체중으로 체중감량에 성공하면 남성은 23%, 여성은 34%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감소했다.

또한 고도비만에 가까울수록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증가했다. 고도비만 남성의 경우 정상체중보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97% 높았다. 비만 남성은 45%, 과체중 남성은 18% 발병 위험이 컸다.

여성 또한 고도비만일수록 발병 위험이 비례해 증가했다. 고도비만은 64%, 비만은 52%, 과체중 34% 관상동맥질환 발생률을 보였다.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젊은 성인의 비만과 체중증가는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적정체중 조절이 관상동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혔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국제학술지인 미국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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