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클러스터 간 연계·협력 체계 구축…시설·장비 등 자원·사업화 프로그램 연계
12일 바이오클러스터 등 63개 기관 참여
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건강관리 개방형 기술혁신) 협의체(Healthcare Open Innovation Committee: H+OIC)’가 공식 출범한다.

협의체 참여 바이오 클러스터(16개)/제공=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12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건강관리 개방형 기술혁신) 협의체를 출범한다고 11일 밝혔다. ‘오픈이노베이션’이란 기업들이 연구개발·사업화 과정에서 타 기업·연구소 등의 외부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 전략을 말한다.

이 협의체는 클러스터(연합 지구), 기업, 병원, 투자자 등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이 작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출범하게 됐다.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63개)에는 △바이오클러스터: 대구경북 및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원주의료기기클러스터, 광교·판교테크노밸리, 홍릉 바이오의료 R&D 클러스터 등 16개 기관 △유관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대한화장품협회 등 4개 기관 △연구중심병원: 서울대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 10개 기관 △임상시험지원센터 등: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신약개발사업단, 질환유효성평가센터, 투자기관(벤처캐피털) 등 33개 기관이 포함된다.

보스턴 등 해외의 선진 클러스터와 비교할 때 규모가 작고 분산돼 있는 우리나라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산업 성장을 견인할 만한 임계 규모에 도달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역별 클러스터 간 협업을 통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모두에게 유리(win-win)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역 클러스터간 연계·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사업화 전주기 지원을 위해 올해 3월 개소한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는 협의체 간사기관으로, 정보 공유 및 기업 대상 사업화 프로그램 지원 등 연계·협력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이날 출범식에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일자리 나누기 등 고용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사장단은 제약기업의 고용확대 노력을 소개하고,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 등 R&D(연구개발) 확대,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신약 인·허가 신속심사 도입, 세제혜택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이번에 출범하는 협의체가 클러스터 간 시설·장비를 공동 기반시설(인프라)로 해 다른 클러스터 입주기업에게도 개방 하는 등 연계·협력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협의체가 건설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R&D 결과물이 혁신적 기업의 창업과 성장,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핵심 축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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