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미국에 대한 중국의 관세 보복을 앞두고 228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는 11일 전 거래일 대비 13.54포인트(0.59%) 내린 2280.62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일 2290선을 회복했던 지수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소식에 이날 오전 16.95포인트(0.74%) 하락한 2277.22포인트로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2260선까지 내려앉았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9억원, 134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904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확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2000억달러(약 223조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미국 정부는 2개월 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관세 부과 대상을 확정한 뒤 9월부터 추가 관세를 발효할 예정이다. 이에 중국 상무부 또한 맞대응 및 보복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이날 비금속광물(3.23%), 통신(1.46%), 건설(1.27%)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였다. 증권(-1.68%), 유통업(-1.51%), 운송장비(-1.45%), 의료정밀(-1.40%), 의약품(-1.37%)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65%), SK하이닉스(-0.57%), 셀트리온(-1.60%), 삼성전자우(-0.94%), 삼성바이오로직스(-0.48%), 현대차(-1.62%), KB금융(-1.28%)이 내렸다. 반면 포스코(0.97%), 네이버(1.18%), LG화학(0.15%)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8.41포인트(1.03%) 하락한 804.7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10억원, 기관이 75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128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목 상위주에서는 상한가로 마감한 나노스(29.95%)를 제외한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메디톡스(-6.17%)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신라젠(-4.37%), 에이치엘비(-3.53%), 셀트리온제약(-3.06%), 셀트리온헬스케어(-2.59%) 또한 주가가 2% 이상 하락했다. 바이로메드(-1.73%), 스튜디오드래곤(-0.28%), 펄어비스(-1.22%) 등 역시 약세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오른 11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