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이큐어 '치매 패치' 국내 임상 3상…속도 가장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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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지영 기자] 2050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치매환자가 지금보다 2.2배 급증할 것이라고 보고된 가운데, 치매 신약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사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바이오업체는 아이큐어, 대화제약, 일동제약 등 13곳이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아이큐어다. 아이큐어는 치매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 ‘도네페질’을 이용한 패치를 개발 중이다. 한국,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서 588명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화제약은 천연물을 이용한 치매치료제 임상 2b상(후기)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치료제는 국내 및 일본, 미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일동제약 역시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후보물질 ‘ID1201’의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업체 젬백스는 ‘펩타이드’ 성분을 이용한 치매치료제 국내 2상을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을 최근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에 지분 24%를 받고 기술양도했다. 해당 치매치료제는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가장 많은 치매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메디프론이다. 2003년 코스닥에 상장한 메디프론은 현재 ‘MDR-1703’, ‘MDR-066’, ‘MDR-1339’ 세 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MDR-1339’로 국내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이 외에 차바이오텍, 메디포스트, 보령제약, 대웅제약, 환인제약, 씨트리, 현대약품도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 전임상 혹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세계 제약업계는 항암제 이후 차기 성장 동력으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신경계 치료제에 주목하고 있다”며 “글로벌 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시장규모는 2017년 24억 달러(한화 약 2조7000억원)에서 2024년 67억 달러(한화 약 7조5000억원)로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업체들의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및 기술수출 가능 여부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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