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서연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쟁의행위에 들어간다.

금융노조는 11일 오후 제5차 긴급 지부 대표자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33개 지부대표자 만장일치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다음달 7일 33개 사업장 10만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 4월 1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산별 노사 대표단 상견례를 겸한 제1차 산별 중앙교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이날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18일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는 3차례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금융노조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에서 “노측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 중노위 조정에서조차 조정위원들에게 조정안을 제시하지 말라는 말도 안 되는 몽니까지 부리며 협상 테이블을 뒤엎었다”면서 “오늘의 파국은 전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온몸으로 거부했던 사측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아무 결과도 도출하지 못한 평화적 시도를 접고, 사측이 그토록 원했던 대로 오로지 힘 대 힘의 대결과 투쟁으로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대화를 거부한 대가는 10만 금융노동자의 총력투쟁으로 반드시 되갚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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