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에서 토종 에이스로' 이용찬, 전반기 10승 피날레
'5선발에서 토종 에이스로' 이용찬, 전반기 10승 피날레
  • 수원=김주희 기자
  • 승인 2018.07.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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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용찬. /사진=OSEN
두산 이용찬. /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김주희 기자] 5선발이 아닌 토종 에이스다. 이용찬(29·두산)이 선발 변신 첫 해에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용찬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용찬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은 6-0으로 KT를 꺾었다. 이용찬은 시즌 10승(2패)째를 거뒀다. 지난 2012년 이후 생애 두 번째 두 자릿수 승리 수확이다.

유일한 위기는 2회였다. 2사 1, 2루에서 장성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심우준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이후 쾌투가 이어졌다. 이용찬이 버티는 사이 두산 타선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회 김재호의 솔로포와 3회 최주환의 솔로 아치가 나오면서 3-0으로 앞서 흐름을 끌고 간 뒤 넘겨주지 않았다.

사실 이용찬에게 더 익숙한 자리는 불펜이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주로 불펜에서 뛰었던 그는 2012년 선발로 나서 10승1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복귀 후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지난해는 68경기에서 71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5패2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4.40를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만에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외국인 투수 후랭코프와 린드블럼, 토종 선발 장원준과 유희관의 뒤를 받쳐줄 5선발 역할을 이용찬에게 맡겼다. 기대 반, 우려 반의 변신이었다.

전반기의 끝에 다다른 현재, '선발' 이용찬에게 남은 우려는 없다. 믿었던 장원준과 유희관이 깊은 슬럼프에 빠져 고전하고 있는 두산은 5선발 이용찬이 사실상 토종 에이스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다.

경기 후 이용찬은 "선발로 전환하고 나서 잘 버티자는 생각으로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 기쁘다"며 웃음 지었다. 이어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 좋은 포수와 야수들의 도움이 있어 10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오늘도 포수 양의지의 사인을 믿고 공격적으로 던졌다. 야수들이 엄청난 수비를 해줘 내 투구를 할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전반기 등판을 모두 마친 이용찬의 시선은 이미 후반기로 넘어가 있다. 그는 "전반기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는데 후반기에도 잘 할 수 있도록 컨디션 관리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마산에서는 NC가 KIA를 5-1로 꺾었다. NC 선발 왕웨이중은 6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KIA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포항에서 롯데를 4-2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