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행' 호날두 이적료는 과연 적절했나? 축구 선수 몸값의 세계
'유벤투스행' 호날두 이적료는 과연 적절했나? 축구 선수 몸값의 세계
  • 박종민 기자
  • 승인 2018.07.12 0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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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호날두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세계 축구계에 대형 사건이 터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적했다. 유벤투스는 10일(현지시간)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료 1억 유로(약 1314억 원)를 주고 호날두를 데려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3000만 유로(약 394억원) 수준이며 계약 기간은 2022년 말까지 4년이다.

◇상업적 효과 감안하면 호날두 이적료는 ‘적절’

호날두의 이적료는 역대 세계축구 6위에 해당한다. 네이마르(26ㆍ약 2917억원ㆍ1위)나 킬리안 음바페(20ㆍ약 1905억원ㆍ2위)보다 적지만 로멜로 루카쿠(25ㆍ약 1117억원ㆍ10위)보단 많은 액수다. 이들 선수들은 20대 초중반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호날두의 경우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이번 이적료의 적정성과 관련해 한준희(48) KBS 해설위원은 “나이를 생각하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여러 상업적 효과들을 고려하면 적정 금액으로 볼 수 있다”며 “직전 시즌 호날두의 득점력(27경기 26골ㆍ리그 2위)과 높게 책정돼 있는 최근 이적 시장의 시세를 따져 봐도 유벤투스 입장에선 손해보지 않는 영입”이라고 분석했다.

◇손익분기점까지 고려되는 ‘민감한’ 이적료 세계

선수 이적료는 어떤 식으로 결정될까. 우선 구단은 희망 영입 선수 리스트를 작성하고 이후 관계자들을 통해 특정 선수에 대한 정보를 언론에 흘리기도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토브리그가 되면 더 익스프레스나 데일리메일 등 일부 현지 인터넷 매체들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이적 관련 가십을 내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선수 가치에 대한 과장된 보도가 나오면 해당 선수를 이적시키려는 구단으로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국내 축구의 한 에이전트는 “양측이 협상을 진행할 때 관련 보도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때문에 꼼꼼히 체크하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구단의 대략적인 의사가 확인되면 대면을 통한 구체적인 이적료 협상이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연봉, 관련 규정 검토 등 세부적인 얘기가 오가는 게 일반적이다. 이적 협상에 합의하게 되면 영입하려는 구단은 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의례적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실시하고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이적을 완료시킨다.

한준희 위원은 “구단은 영입시 선수의 합류를 통한 팀의 발전 가능성, 재정적 수지타산을 점검한다”며 “경기력 측면에선 포지션상 팀 밸런스, 전술적 부합, 감독과의 조화 등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맨유가 2005년 박지성(37)을 영입한 것도 전력 상승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 공략이라는 이유도 있었다. 구단은 손익분기점(BEPㆍBreak-Even Point)까지 고려하곤 한다.

이적료는 해당 선수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동시에 포함한다. 이적료와 선수 연봉은 대개 비슷한 흐름으로 가지만, 이적료에 비해 연봉이 박하게 책정된 경우는 주로 유망주 등 어린 선수들일 때가 많다.

◇K리그에도 이적료가 있다

한국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선수 이적료에 대한 보도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유럽에 비해 축구시장 규모가 작아 언론 보도도 그 만큼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언론들이 앞다퉈 공개하는 이적료는 공식 발표가 아닌 추정치다.

K리그에서도 선수간 이동이 이뤄질 때는 이적료가 발생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이적료는 보통 공개되지 않는 게 관례”라고 말했다. 이어 “연맹이 내년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FFPㆍFinancial Fair Play) 제도를 부분 도입할 것인데 그렇게 되더라도 선수 개별 이적료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리그 경영공시 시스템상 구단의 구체적인 수입, 지출 지표 등을 확인할 수 없는데 FFP가 도입돼 여러 요소들이 투명하게 공개된다고 해도 이적료는 재무제표상에 나오는 일정 기간 총액만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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