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결산] 가성비 최고vs최악...강백호 터지고, 박석민 사라지고
[전반기 결산] 가성비 최고vs최악...강백호 터지고, 박석민 사라지고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8.07.12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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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사진=OSEN
KT 강백호. /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김주희 기자] 2018시즌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외국인·신인 제외)은 1억5026만원이다. 억대 연봉 선수는 164명이고, 이 중 1억5000만원을 넘어선 선수만 해도 124명이다. 그야말로 '억' 소리가 나는 프로야구다. 하지만 연봉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야구다.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연봉을 받고도 팀의 기둥 역할을 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높은 몸값이 의심되는 부진에 빠진 선수들도 있다.

◇FA 안 부러운 '슈퍼 루키'의 활약

KT 강백호(19)는 올 시즌 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군 신인이다. 데뷔 전부터 대형 신인으로 기대를 모으더니 11일까지 82경기에서 타율 0.299, 16홈런 49타점 60득점을 거뒀다. 그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 건 연봉 때문이다. 프로야구 선수 최저 연봉인 2700만원을 받는 그는 팀 내에서 홈런 2위, 타점 3위, 득점 1위를 달리며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주자로 나섰다.

KT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8억원을 주고 데려온 내야수 황재균(31)이 84경기 타율 0.294, 8홈런 51타점 41득점 10도루을 기록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강백호의 가성비는 더 돋보인다.

단순 성적뿐 아니다. 신생팀으로 팬층이 얇은 KT는 '슈퍼 루키' 강백호가 등장하면서 어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팀 내에서 유니폼도 가장 많이 팔려나가는 등 마케팅에서도 쏠쏠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의 '무기'인 불펜(평균자책점 3.91·1위)은 특급 가성비를 자랑한다. 불펜을 떠받치고 있는 서균(26)과 박상원(24)의 2018 연봉은 각각 3000만원, 3100만원이다. 성적을 놓고 보면 대박 FA 못지 않다. 서균은 41경기에서 1승1패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2을 올렸고, 박상원은 38경기에 나와 2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화수분 야구'를 자랑하는 넥센은 주전 선수 박병호(32)와 이정후(20)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멀티 요원 김규민(25)으로 메웠다. 연봉 2900만원을 받는 김규민은 타율 0.306, 2홈런 31타점 35득점 6도루를 수확했다.

◇고개 숙인 대박 FA들

프로야구 선수에게 '몸값'은 곧 가치를 뜻한다. 연봉이 높을수록 스타로 인정 받는다. 하지만 몸값이 성적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2015시즌을 마친 뒤 4년, 최대 96억원의 FA(프리 에이전트) 잭팟을 터뜨린 박석민(33·NC)은 '고비용 저효율'의 대명사가 돼 가고 있다. 지난해 101경기 타율 0.245, 14홈런 56타점에 그치더니 올해 63경기 타율 0.221, 6홈런 24타점로 더 심한 부진에 빠졌다. 연봉 7억5000만원에 걸맞은 성적도 아닌 데다, 국내 톱 내야수의 '이름값'에도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1, 2군을 오가고 있는 그는 지난달 24일 1군에서 말소돼 전반기를 그대로 마칠 예정이다.

투수 윤석민(32·KIA)은 2015시즌을 앞두고 KIA와 4년, 9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으나 어깨 수술로 지난 시즌을 통으로 쉬었다. 올해도 6월 초에야 1군에 복귀한 그는 9경기에서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8.14에 머물고 있다. 최근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안정을 찾아가고는 있지만, 올해 투수 연봉 전체 4위(12억5000만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그에겐 한참 부족한 성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총 80억원에 도장을 찍은 포수 강민호(33·삼성)의 활약도 기대 이하다. 그는 80경기 타율 0.270, 14홈런 47타점을 거뒀다. 가장 큰 문제는 찬스 해결 능력이다. 득점권 타율이 0.214로 뚝 떨어진다. 강민호의 올 시즌 연봉은 1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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