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병상 수 절반 축소…간호 인력 증원
약 조제실, 무균조제대 등 최신 시설 구축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신생아 집단 사망’으로 홍역을 치렀던 이대목동병원이 22억원을 투자해 신생아중환자실 감염관리 시스템 강화에 나선다.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 약제과 조제 시설 등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한 공사를 오는 8월말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인력도 보강한다. 환자 안전과 감염 예방을 최우선해 신생아 집단 사망과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신생아중환자실은 기존 22병상에서 11병상으로 병상 수를 절반으로 축소했다. 병상 당 면적을 2배 이상 늘렸고, 전 병상을 1인 격리실로 설계해 원내 감염 가능성을 차단했다.

진료 프로세스도 바꾼다. 감염병이 의심되는 신생아는 음압격리실을 경유해야 한다. 음압격리실은 감염된 미숙아 치료를 위한 시설을 갖춘 곳이다. 외부 공기를 차단한 양압격리실도 1곳 마련했다.

젖병 세척, 소독 등의 간호 활동은 한 방향으로 진행해 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차단한다. 오물처리 및 세척과 소독 또한 한 방향으로 동선을 구성해 감염 예방에 총력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큐베이터, 인공호흡기 등을 최신 장비로 교체하고 간호사당 0.5 미만 병상을 담당하도록 인력을 23명(간호사당 병상 수 0.48)으로 증원한다. 향후 병상 가동률 추이를 고려해 최대 26명(간호사당 병상 수 0.43)까지 늘릴 계획이다.

약 조제실에도 국내 최고 수준의 감염 관리 시스템을 적용한다. 무균조제대 2대를 신규 설치하고, 직경 0.3 마이크로그램(㎍) 크기의 입자를 99.97% 여과시킬 수 있는 헤파필터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약사도 6명 증원해 주말에도 평일과 같은 수준의 약 조제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지난해 발생한 신생아중환자실 사태로 유족과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향후에도 감염 예방과 관리를 위한 종합 개선 대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전한 병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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