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왼쪽)와 김지은 전 정무비서./사진=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 쇼' 캡처

[한스경제=이상빈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지은 전 정무비서가 피해 장소인 호텔을 직접 예약했다는 측근의 증언이 나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가 11일 오전 연 4회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참석한 안 전 지사전직 운전비서 정모 씨는 김 씨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그날 호프집에서 마지막 일정이 있었다"면서 "김 씨에게서 '오늘은 서울에서 자고 간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씨가 호텔 약도까지 보냈다"고 설명하며 김 씨가 호텔을 직접 예약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증인으로 함께 자리한 안 전 지사 전직 비서실장 신모 씨는 "김 씨가 서울에서 숙박한다고 말해 숙소 예약을 함께 도와주기도 했다"고 거들었다. 

신 씨는 또 '언제 두 사람이 성관계 맺은 걸 알았는가'라는 질문에 "김 씨가 JTBC '뉴스룸'에 나와 폭로했던 지난 3월5일 처음 알았다"면서 "불과 며칠 전까지 웃으며 이야기하던 동료가 우리를 '성폭행 피해도 호소하지 못할 집단'으로 만든 것 같아 섭섭하고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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