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7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작년 11월 이후 8개월째
한미 기준금리 격차 0.50%포인트 여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12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가 기존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됐으나 이후 열린 5번의 금통위에서 모두 동결이 결정됐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였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9%(178명)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인상을 점친 이들은 11명에 그쳤다.

기준금리 동결이 예견된 것은 금리를 조정할 대내외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우리 경제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물가나 고용 등 실물지표마저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한국 경제가 ‘외우내환’에 빠져있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현재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0.50%포인트, 미국 기준금리(정책금리)는 1.75~2.00%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2차례 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연말까지 한미 금리격차는 최대 1.00%포인트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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