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상빈 기자] 미국이 총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폭탄 조치를 추가로 발표했다. 중국이 보복 관세조치를 취한데 대한 반격이어서, 중국의 추가 대응이 주목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000억 달러(약 225조5000억원)규모 중국 수입품에 관세 10%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6일 500억 달러(56조4300억원) 규모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한 것을 더하면 관세 부과 대상 중국산 수출품 규모는 2500억 달러(281조9250억원)로 늘어난다. 지난해 중국이 미국에 수출한 제품 규모인 5050억 달러(569조 9430억원)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중국이 미국 기업의 지적재산권과 기술을 침해하는 관행을 중단하기는커녕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10%를 200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추가로 부과하는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와 함께 10% 추가 관세 대상에 오른 중국 제품 품목 6031개를 발표했다. 품목 명세만 195쪽에 달한다. 이전까지 25% 관세 부과 대상은 로봇·통신·항공 장비 등 첨단 기술 제품이 중심이었으나, 의류·담배·냉장고·미용 제품 등이 이번에 포함됐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또 "과거처럼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관여할 용의가 있다"고 미·중 간 무역전쟁에 타협할 여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이상빈 기자 pkd@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