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12~2017년 전체 진료인원 1.3배↑…연평균 증가율 5.9%
건보공단, 소변 약해지면 ‘전립선 비대증’ 의심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경/ 제공= 건보공단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지난해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50대 이상 남성이 약 110만 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92.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비대증(Hyperplasia of prostate)’은 남성의 방광하부에 존재하는 성선 기관 중 하나인 전립선의 비대로 인해 생기는 배뇨장애 증상군을 말한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 이하 건보공단)의 ‘최근 6년간(2012~2017년)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립선 비대증'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119만5000명(건강보험 전체 진료인원의 5.1%)에 달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노인 70대 이상이 49만7000명(41.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60대 37만1000명(31.1%), 50대 23만2000명(19.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92.1%를 차지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이석영 비뇨기과 교수는 50대 이상 남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이후에 서서히 발병하기 시작 하는데 초기에는 그 불편함이 크지 않다가, 나이를 먹으며 전립선이 점점 더 커지는 반면 방광기능은 점점 감퇴하게 돼 배뇨증상이 악화되게 된다. 병원에 가야겠다는 불편감을 느끼는 시기가 대략 50대 후반이나 60대 정도로 생각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립선 비대증 질환을 치료 하지 않고 방치 시 문제점에 대해 “전립선은 방광하부(방광목, 상부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기관으로 연령증가로 인한 전립선비대가 있을 경우 여러 배뇨증상이 생기게 돼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제때, 적절한 치료를 안하고 방치할 경우는 신장을 포함한 상부요로에 영향을 주게 된다”며, “신장 내 여러 결석질환을 유발하고 지속적인 방광 내 잔뇨로 요로감염, 심할 경우 요로패혈증 등으로 생명유지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연평균 증가율은 20대가 12.6%로 가장 높은 가운데 70대 이상이 8.1%, 30대 5.8%, 60대 5.4% 순이었다.

요양기관종별 진료인원의 경우, 연평균 증가율은 의원이 6.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종합병원 5.8%, 요양병원 4.7%, 상급종합병원 2.0% 순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종별로 진료비 추이를 비교해보면 연평균 증가율은 의원이 11.0%로 가장 높은 가운데 요양병원 10.5%, 보건기관 9.8%, 종합병원 8.8% 순이었다.

아울러 진료형태별로 진료비 추이를 비교해보면 2012년 3100억 원에서 2017년 4485억 원으로 1386억 원 증가해 연평균 7.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진료비는 같은 기간 229억 원에서 331억 원으로 연평균 7.7% 증가했고, 외래 진료비는 2871억 원에서 4154억 원으로 연평균 7.7% 상승했다.

이석영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 질환 예방을 위해선 “배뇨 증상에 대한 자가 체크 및 주기적인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만 등 대사증후군의 적절한 관리와 지속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전립선 비대증’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선 “전립선의 조임이나 긴장을 완화시키는 교감신경차단제(알파차단제)를 사용하면 소변배출을 용이하게 해 즉각적 효과를 거두거나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항남성호르몬제를 투여해 장기적으로 전립선의 물리적 비대를 억제하는 치료방법이 있다”며, “약물요법을 시행하더라도 반복적 요폐, 방광 결석, 재발성요로감염이나 혈뇨 등이 발생하는 경우, 서서히 진행되는 신기능 저하증이 보일 경우 수술적 교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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