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남성육아휴직 의무제 시행 1년반만에...추가 자녀 출산에 긍정적

[한스경제 변동진 기자] 롯데그룹 직원 중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사용한 이들이 지난달 기준(2017년 1월~2018년 6월) 2000명을 돌파했다.

롯데그룹 남성육아휴직 의무제 교육. /롯데지주

롯데그룹은 12일 이 같이 밝혀며 남성육아휴직이 실질적인 육아분담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롯데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는 휴직 첫 달 통상임금의 100%(통상임금과 정부지원금과의 차액을 회사에서 전액 지원)를 보전해주는 것이다.

특히 롯데가 지난달 남성육아휴직을 경험한 직원의 배우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9%는 향후 자녀출산계획에도 남편의 육아휴직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72%는 육아와 가사분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도움이 된 측면으로 가사와 육아를 부부가 함께 한다는 심리적 위안을 꼽았으며, 육아휴직 후 가장 달라진 점으로 자녀와의 친밀한 관계 유지라 답했다.

아울러 남편의 가사분담 시간 변화의 경우 휴직 전 일평균 1.2시간에서 휴직 후 2.9시간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OECD 평균(2.3시간)보다도 높은 수치다.

기원규 롯데지주 인재육성팀 상무는 “남성육아휴직과 관련해 초기 업무 손실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그룹 최고 경영자의 관심 속에 빠르게 정착해 다양한 순기능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육아휴직과 같이 일과 가정의 양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해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 출산율 제고 등에 일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남성육아휴직의 활성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며 “남성직원들이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지난 1년반 가량의 남성육아휴직의 경험을 담은 지침서 ‘처음 아빠’를 제작해 사내용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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