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주열 “국내 경제 성장 흐름 지난 4월 전망치 밑돌 것”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기존 1.6% 유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 뒤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성장률 전망은 기존 1.6%를 유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2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제 성장 흐름이 지난 4월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4일 열린 금통위 의사록에서 경제 전망을 두고 ‘4월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한은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했던 3.0%에서 2.9%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6%를 유지했다.

이 총재 역시 5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제가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해왔고 현재 시점에서 본 성장 흐름은 지난 4월 전망을 수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3.0%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1.6%를 제시했다.

이 총재는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우려했던 실물지표의 둔화를 지적했다. 그는 “국내 경제는 설비와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됐으나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고용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금통위는 7월 기준금리를 현행 1.50%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이일형 금통위원이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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