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도균의 자상한 매력에 끌려…데이트할 때 진짜 연인 느낌
최종 커플 안 됐지만 "'하트시그널2'는 소중한 추억"

[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양말까지 벗겼으면 책임져야지!”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에서 김장미가 절친한 언니 박윤희 디자이너에 연애 상담하는 장면은 큰 웃음을 줬다. 메기로 중간 투입된 김장미는 한의사 김도균에 호감을 보였다. 김도균의 한의원에 방문했을 때 설렘보다 긴장감이 컸다며 “발이 가장 못생겼는데, (침을 놓기 위해) 양말을 벗겨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 김도균과 최종 커플이 되지 못했지만, “‘하트시그널2’를 통해 20대 마지막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추억했다.

-처음엔 정재호에 호감 보였는데.
“첫 식사에서 재호가 제일 많이 챙겨줬는데, 다은이랑 이어지는 게 느껴지더라. 두 사람에 데이트 요청해야 된다고 하길래 재호와 다은이가 깊은 인연이 되기 전에 빨리 물어보는 게 낫겠다 싶었다. 그런데 재호가 날 쳐다보지도 않았다(웃음). 넌 당당하고 일도 잘하고 착해서 웬만하면 다들 ‘호감 갖지 않냐’고 하는데, 거절당해서 상처도 많이 받았다.”
 
-김도균을 최종선택 한 이유는.
“시그널하우스에서 엄청 아팠을 때 오빠가 잘 챙겨줬다. 물론 내가 안 본 사이에 (임)현주도 챙겨줬지만…. 원체 사람이 선하고 배려심도 많다. 이동할 때 가끔 카메라가 우리를 담지 못할 때가 있다. 당시 오빠랑 같이 걸으면서 대화할 때 진짜 연인 같은 느낌이 들더라. 여수 갔을 때도 아메리카노와 빵을 함께 사서 이동 중이었는데, 서로 먹여주고 정말 좋았다. 오빠의 자상한 면이 마음에 들었고, 계속 보니까 잘생겼더라(웃음). 오빠 한의원에 갔을 때는 설렘보다 긴장감이 컸다. 특히 오빠가 내 양말을 벗길 때 ‘망했다!’ 싶더라. 가장 못생긴 부위가 발인데, ‘이래서 오빠가 나 선택 안 했구나!’ 했다.”

-현실 로맨스도 궁금하다.
“도균 오빠와 최종 커플이 되지 못했지만, 촬영 끝난 뒤에도 연락하고 잘 지냈다. 이후 뉴욕을 가게 되면서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대화가 끊기더라. 실제 연애 스타일? 엄청 까다롭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겐 솔직한 편이지만, 많이 참고 이해하려고 한다. A형 성향이 있어서 참다 참다가 폭발한다(웃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외적인 것보다는 내적인 걸 더 많이 보게 된다. 웃는 게 예쁜 사람이 좋다.”

-여자들과 신경전도 어마어마했을 텐데.
“장난 아니었다. 난 남자 때문에 싸우는 걸 안 좋아해서 웬만하면 피하는 스타일이다. 도균 오빠를 쉽게 포기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분에게 마음이 있으면, 그 분과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메기 역할을 잘 했어야 했는데…. 한 달 정도 생활하니까 너무 카메라 의식을 안 했다. 진짜 집이라고 생각해서 화장도 잘 안 하고 80%는 트레이닝복, 잠옷을 입고 다녔다(웃음).”

-스페셜 방송 녹화는 어땠나.
“‘마지막에 예쁜 모습 보여줘야지!’라고 마음 먹었는데 그날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얼굴이 엄청 부었다(웃음). 오랜만에 멤버들 만나서 반가우면서 긴장도 됐다. 여러 감정이 섞이더라. 화면에 비춰진 김장미가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평는 웃긴 것도 좋아하고, 은근히 허당에 애교도 많은데 항상 방송엔 진지하게 나오더라. 작가, 감독님이 예쁘게 담아줘서 감사한데 완벽한 모습만 나와서 ‘너무 로봇 같지 않았을까?’ 싶다. 친근한 모습을 더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연예계 활동 계획은 없나.
“이미 망가졌으니까. 예능도 자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끼가 많았는데. 집에서 늦둥이 막내인데 부모님이 보수적이어서 ‘여자는 평범해야 된다’며 계속 눌렀다. 옆에서 재범오빠를 보면 연예인인데도 정말 의리 있고 착하게 산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더라. 어렸을 때 사업을 시작해 힘들었는데, 손님들에게 옷을 판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감을 판다’고 마음 먹었다. 손님이 옷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우리 매장에 와서 ‘기분 좋게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언젠간 나에게도 좋은 에너지로 돌아오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고 싶다.”

사진=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장소 협찬=가로수길 에스프레소웍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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