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다.”

배우 하지원이 우주인으로 변신한 소감을 박혔다.

하지원은 12일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tvN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제작발표회에서 “예전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아서 언젠가 한 번쯤 가고 싶었다. MDRS에서 배우가 아닌 우주인처럼 생활했는데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커피 한잔, 밤하늘의 별, 설거지 할 때 필요한 물 등 소소한 생활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신비로웠지만, 어느 순간 굉장히 외로웠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은 이유를 모르겠는데 눈물이 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지할 수 있는 건 크루들 뿐이었다. 식물 하나 하나까지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됐다. 가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신비함이 있다. 모든 감각이 달랐다”고 했다.

‘갈릴레오’는 화성과 똑같은 환경으로 만들어진 미국 유타 주의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화성 탐사 연구 기지)에서 진행되는 화성 탐사 프로젝트. 하지원을 비롯해 김병만, 2pm 닉쿤, 구구단 김세정 등이 출연한다.

하지원은 크루들과 호흡에 대해 “호기심으로 출연했는데, 낯선 곳이고 처음 만나는 분들이라서 긴장했다”면서도 “내가 좋아하고 궁금해서 화성에 가기로 했으니까 크루들을 믿자고 마음 먹었다. MDRS에 처음 도착했을 때 상상 이상으로 낯설었다. 140대 카메라가 있는 것도 부담스러웠는데 생활을 하다 보니 점점 편해졌다. 나중에는 카메라 의식도 안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화성 생활을 하며 가장 생각난 건 엄마, 김치찌개, 소주였다고 귀띔했다. “외국 촬영도 많이 가고 낯선 곳에 적응을 잘 하는 편인데 화성에 도착하는 순간 외로움이 몰려왔다”며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김치찌개 생각이 났다. 폐쇄된 곳에 있다 보니까 소주 한 잔도 마시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하지원에 대해 “처음 만났을 정말 밝게 웃어줘서 고마웠다”며 “요즘 코미디보다 다큐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하지원씨를 통해 ‘다시 개그맨 해도 되겠구나’ ‘내가 정말 웃긴 사람이구나’라는 걸 알았다. 잘 웃어주니까 힘이 나더라”고 귀띔했다. SBS ‘정글의 법칙’과 비교에 “‘갈릴레오’가 훨씬 힘들었다. 정글에선 숨을 쉴 수 있지 않나. MDRS에는 먹을 것은 있지만 숨을 쉬지 못한다. 실제로 화성에는 절대 안 갈 것”이라고 해 웃음을 줬다.

15일 오후 4시40분 첫 방송.

사진=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최지윤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