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엔터테인먼트가 본격적인 대륙 공략에 나섰다.

로엔은 10일 오전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중국 인터넷 미디어 기업 Letv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략적 협력을 약속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에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한∙중 아티스트의 현지 에이전시 사업, 콘텐츠 투자 등 아티스트와 연계된 원소스멀티유즈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중국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캐스팅 및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해 현지에서 활동할 신인 아티스트를 육성할 예정이다.

이로써 로엔은 중국 진출의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중국 현지 네트워크 및 공고한 비즈니스 시스템 확보를 통해 콘텐츠 사업의 지속 성장과 해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음악 사업 외에도 현지 파트너의 축적 역량을 활용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영화, 드라마, 공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에 적극적인 투자 및 제휴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화권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소속 아티스트 아이유, 이광수, 에이핑크, 씨스타 등이 활발한 중국 활동을 통해 한류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설 전망이다.

2004년 설립된 Letv는 중국 내 IPTV 1위 사업자다. 중국 인터넷 콘텐츠 산업 최초의 상장 기업이다. 드라마 10만편, 영화 5,000편 이상의 주요 콘텐츠 방영권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시장 3위에 달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서극, 장예모 감독 등을 보유한 ‘Letv 픽쳐스(LeVP)’와 함께 영화 제작 및 배급 사업 등 자체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신원수 대표이사는 “Letv와 MOU 체결을 통해 자사의 콘텐츠 사업과 아티스트 제작∙매니지먼트 부문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K팝의 중국진출 및 관련 비즈니스 시스템을 공고화 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 내 콘텐츠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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