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류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공약, 최저임금 결정과 무관"
류장수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상빈 기자] 류장수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2019년 최저임금으로 8350원을 확정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을) 공식 회의 때 기준으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14일 SBS 8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최저임금으로 효과를 보는 여러 가지 제도적 문제, 국내 경제와 고용 상황을 보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위원장은 올해와 비교해 2019년 최저임금 인상폭이 작아 문 대통령 공약인 '2020년 최저임금 1만 원'이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 "대통령 공약이 반드시 이번 임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순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2020년에 1만 원 공약이 달성될 것이냐 묻는다면, 이번에 인상률이 10.9%라는 걸 고려했을 때 솔직히 2020년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올리는 공약을 내걸었다.

류 위원장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그 공약을 저희가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데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이렇게 볼 순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저임금위원회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 15차 전원회의를 열고 2019년부터 적용할 최저임금을 시급 8350원으로 의결했다. 올해 최저임금 7530원보다 약 820원 올라 10.9% 인상폭을 기록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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