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7월 환율 상승, 위안화에 연계된 ‘일시적’ 현상 가능성
미·중 무역갈등 협상 간다면 원·달러 환율 안정될 것
이번 주(7월 16일~20일)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신흥국 자금 유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차츰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이번 주(7월 16일~20일)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신흥국 자금 유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차츰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추가 여진은 남아있을 수 있지만 외환시장은 대체로 안정되며 당분간 1080~1130원 수준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최근 높아지는 원화 약세 요인에도 불구,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상승했지만 이는 미·중 무역분쟁이 정점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며 향후 완화될 경우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과 중국의 CDS(Credit Default Swap·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추이를 결과로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6월까지는 무역분쟁 우려로 양 국의 CDS 프리미엄이 모두 동반 상승했지만 7월에는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하락한 반면 중국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의 최근 상승세는 원화 자체보다는 중국 위안화 약세 영향을 더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들어 동반 상승하던 한국과 중국의 CDS 프리미엄이 7월 들어 중국은 오르고 한국은 내리는 중이다. CDS 프리미엄이 낮아지면 국가 신용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CDS란 채권의 부도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파생금융상품의 하나다. 여기에 프리미엄을 붙인 CDS 프리미엄은 제3자가 부도 위험을 대신 맡아주는 비용으로, CDS 프리미엄 수치가 높아지면 국가 신용이 낮아지고 반대의 경우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성장률 전망이 하향조정되면서 원화 약세 요인도 부각되고 있으나 수출 호조 지속, 채권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보다는 안정화 흐름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일평균 수출금액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원화가 추가 약세를 보이기보다는 다소 오버슈팅한 원·달러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 양 국 정부가 협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점도 향후 금융시장 안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중국이 구조적 변화를 원한다는 전제 하에 협상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으며 중국 상무부 역시 “무역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삼성증권은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와 엔화,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 등을 종합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은

16일 (월) : 중국-EU 연례 정상회담, 미국 6월 소매판매, 중국 2분기 GDP, 6월 소매판매, 6월 산업생산, 1~6월 고정자산투자

17일 (화) : 미국 6월 산업생산, 7월 NAHB 주택시장지수, 제롬 파월 Fed 의장 연설

18일 (수) : 미국 6월 주택착공, 영국 6월 CPI, 6월 핵심 CPI

19일 (목) : 미국 Fed 베이지북 발표, 6월 경기선행지수, 일본 6월 수출, 6월 수입

20일 (금) : 한국 6월 PPI, 일본 6월 CPI, 6월 핵심 CPI, 5월 전산업활동지수, 독일 6월 PPI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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