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배우 김정태가 '악역 끝판왕'으로 변신한다.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 드라마 '시간'에서 김정태가 돈을 받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질 중의 악질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시간을 소재로 결정적인 매 순간 각기 다른 선택을 한 네 남녀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정태는 극에서 설지현(서현)의 모친 양희숙(김희정)의 전 연인 금태성 역을 맡았다. 

금태성은 희숙에게 홀려 많은 돈을 투자했다가 날려버리자 분노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돌려받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다. 그 동안 여러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력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던 김정태가 '시간'에서는 어떤 새로운 악역을 만들어낼지 관심을 모은다.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에서 김정태는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하는 만드는 '악질 채권자'로 변모해 있다. 극에서 돈을 돌려받기 위해 설지현의 집을 찾아 설지현 모녀를 협박하는 장면과 음습한 술집 한 구석에서 분노에 차 어딘가로 전화를 하는 장면 등은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금태성은 희숙과 연인 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회가 거듭될수록 더욱 악랄해진다. 

김정태가 '악질 채권자'로 처음 등장한 장면은 지난 5월 26일 서울 여의도 MBC세트장에서 촬영됐다. 현장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한 김정태는 특유의 활기찬 목소리로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며 "리허설에 들어가서는 함께 촬영하게 된 서현, 김희정 등과 대사와 동선을 맞춰 보다 직접 연구해온 애드리브를 해 현장을 순식간에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정태는 지난해 방영된 MBC 종영극 '도둑놈, 도둑님'에서 서현과 아빠와 딸로 출연, 애틋한 부녀 사이를 연출했던 바. 이번 작품에서 채권자와 채무자로 만나게 된 김정태와 서현은 촬영 전에는 서로에게 농담을 건네며 여전히 다정한 사이를 보이다가, 마상 촬영에 들어가면 서로를 경계하는 눈빛으로 돌변한 채 냉랭한 기류를 자아내며 장면을 이끌었다는 전언이다.

'시간' 제작진은 "극에서 김정태가 맡은 금태성은 설지현과 가족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인물"이라며 "매 작품 마다 개성 있는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여온 김정태가 '악역 끝판왕'으로 돌아와 어떤 연기를 펼쳐낼지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간'은 '이리와 안아줘' 후속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사진=MBC '시간'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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