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김진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4선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유능한 경제 당 대표"를 내세우며 8·25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제를 살리는 정치, 더불어 잘 사는 경제!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성공, 저 김진표가 앞장서겠다"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경제정당', '권리당원이 주인인 민주정당',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책정당', '항상 열려있는 스마트 정당', '지방정권 교체에 부응하는 강력한 분권정당' 등 5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김 의원은 야당과의 협치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개혁입법은 야당과 협력해야 한다. 제가 추구하는 야당과의 협치는 전략적 협치"라며 "우리 130명 국회의원 모두가 인적, 정책적 네트워크를 총 가동해 야당과 협치의 주역으로 나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1947년생의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재정경제부 장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를 역임했고 민주당 최고의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김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8·25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21일)이 1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친문계 의원들의 당권 도전 선언이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당초 친문계 인사 여럿이 민주당 당 대표 후보에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면서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박범계 이원이 지난 4일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고 '친문계의 좌장'인 이해찬 의원도 출마를 놓고 여전히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최재성, 전해철 의원도 김 의원과 단일화를 놓고 여전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김두관, 송영길 의원도 당 대표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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