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정상 수면 시간보다 많이 자는 여성은 뇌졸중 유병률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한의사 연구팀은 뇌졸중과 수면 시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5·6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4년)에 참여한 남녀 1만7601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을 수면 시간에 따라 하루 평균 △6시간 이하 7369명(42%) △7~8시간 8918명(51%) △9시간 이상1314명(7%) 세 그룹으로 분류한 후 뇌졸중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9시간 이상 자는 그룹은 7~8시간 수면하는 그룹보다 약 2배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상관관계가 더욱 두드러졌다. 9시간 이상 자는 여성은 정상 수면을 취하는 여성보다 약 3배 뇌졸중 위험이 컸다.
연구팀은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 장애를 겪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여성 호르몬인 난소 호르몬은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시상하부-뇌하수체에 영향을 미친다. 김민영 한의사는 “여성은 이 호르몬 때문에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남성보다 수면 장애를 겪기 더 쉽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성별에 따른 수면 시간과 뇌졸중 위험의 관계를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 6월호에 실렸다.
김지영 기자 jiyoung9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