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12~2014년, 치료 성과 분석…북미방사선의학회지 최근호 게재
고주파열치료 중인 이민우 교수/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융합영상을 이용한 고주파열치료가 미세간암 재발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입증됐다.

임효근·임현철·이민우·송경두·강태욱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 국소소작술팀은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 사이 간세포암 제거 수술을 받은 후 1cm 미만 간암이 재발한 환자 185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국소소작술은 비수술 간암 치료법으로 고주파열치료술, 에탄올주입술, 냉동소작술, 초단파열치료술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중 고주파열치료술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초음파 또는 CT를 이용해 환자 몸 안을 들여다보면서 바늘 형태의 가느다란 전극을 종양에 삽입한 후 고주파에너지로 종양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간 기능 보존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초음파, MRI의 융합영상 기법을 통해 전체 210개의 미세간암 중 144개(68.6%)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중 125개 미세간암에 융합영상을 이용한 고주파열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치료 성공률은 98.4%로 나타났다. 3년 추적관찰 결과, 국소재발률은 7.4%였다. 합병증 빈도도 2.5%로 낮은 편이었다.

과거에는 1cm 미만 미세간암의 경우 CT나 MRI로 진단하기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간세포 특이성 조영제를 통한 MRI 검사로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다.

MRI에서 미세간암이 발견되더라도 과거에는 초음파나 CT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워 치료가 어려웠다. 하지만 초음파와 MRI의 융합영상 기법을 이용하면 암 위치를 알 수 있어 환자는 보다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민우 교수는 “고주파열치료법을 통해 재발 간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해 생존율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상의학분야 학술지 ‘북미방사선의학회지(Radiology)’ 최근호에 실렸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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