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상협 경희의료원 교수, '야식 절제하고, 수분섭취 늘려야'
이상협 교수/사진제공=경희의료원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무더운 여름은 ‘요로결석’이 발병하기 쉬운 계절이다.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계에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은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여름은 땀을 통해 많은 체내 수분이 빠져나간다. 또한 길어진 해와 열대야 때문에 밤늦게 야식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야식에는 나트륨이 다량 함유돼 체내 수분을 빼앗기기 쉽다.

이상협 경희의료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소변이 나오는 통로에 염증이 생기는 요로감염, 신장 기능 상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초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잦은 야식 섭취, 요로결석 유발

요로결석은 여성보다 남성 발병률이 높다. 주로 40~5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층과 노인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분 배출이 가장 활발한 8월 환자 수가 급증한다.

증상은 결석의 위치, 크기, 요로폐색 정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다. 옆구리부터 시작되는 통증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도 많다.

신장 안에 요로결석이 생기면 증상이 없다. 하지만 결석이 점점 커져 신장을 꽉 채우는 녹각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상협 교수는 “요로결석은 생기는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등으로 나눌 수 있다”며 “혈중 칼슘 수치가 높거나 요산혈증이 있는 환자에게 결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름철에는 떡볶이, 치킨, 라면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가 증가하는데, 나트륨은 소변을 통한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요로결석 발병률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수분섭취, 최선의 치료법

요로결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개수, 위치, 크기를 고려해야 한다.

크기가 작으면 약물을 통해 자연배출 된다. 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개수가 많거나, 통증이 심하면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해야 한다.

개복수술과 체외충격파쇄석술(충격파를 사용해 요로결석을 잘게 부숴 자연배출하는 치료법)을 주로 활용한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매우 얇은 내시경과 레이저를 통해 한 번에 많은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

이상협 교수는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하루 소변량이 2.5L 이상 되도록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량의 결석을 제거했거나 크기가 큰 결석이 있는 환자는 치료 후 주기적인 관리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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