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천항만공사 발표…한국지엠 공식 제안 들어오면 검토해볼 것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인천항만공사가 한국지엠에 인천항으로 승용차를 수입하는 안건을 건의했다. 아직 한국지엠은 정확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지만, 사업에 유리하다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에 한국지엠 PDI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한국지엠은 인천공항을 통해 연간 30만대 가량을 수출해왔다. 인천 PDI센터를 설치하면 연간 2만대 가까운 물량을 인천항을 통해 수입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PDI 센터는 항구를 통해 들여온 차량을 검수하고, 현지화나 정비 등 추가 조치를 하는 곳을 말한다. 종전까지 한국지엠이 평택항으로 들여오던 임팔라와 볼트, 이쿼녹스 등을 인천항으로 들여온다는 의미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인천에 PDI센터를 설치하면 연간 1만7000대가량 인천항을 통해 반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한국지엠은 인천항을 통해 30만대 가량을 수출 중이다. 새로운 PDI 센터 위치는 인천 내항 4부두 일대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인천항만공사와 지역 활용 방안을 논의하던 상황으로, PDI 센터 설치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인천항만공사가 공식적으로 제안을 하지 않은 상태로, 다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단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남겼다. 이 관계자는 "지역 사업자로서 사업성이 좋은 제안에는 당연히 응할 수 있다"며 "우선 항만공사측 입장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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