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300선 턱걸이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91포인트(0.39%) 내린 2301.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장 초반 하락 전환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4억원, 266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88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약세 등 지수 반등 요인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현대차(2.86%), 현대모비스(3.25%), 기아차(1.59%) 등이 상승해 운수장비(2.08%) 업종이 강세였다. 의약품 업종(1.36%) 역시 시가총액 상위주인 셀트리온(1.91%)과 삼성바이오로직스(1.99%)의 동반 상승 영향을 받아 올랐다.

반면 ‘남북경협주’ 기대감에 급등했던 건설업(-1.76%)은 하락했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GS리테일(-10.70%), BGF리테일(-7.80%), 이마트(-2.04%) 등 편의점 관련주가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0.97%), SK하이닉스(0.56%), 삼성전자우(-0.54%) 등은 보합권이었다. LG화학(-2.09%)은 이날 중국으로부터 니트릴부타디엔 고무(NBR)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받으면서 금호석유(-5.70%)와 동반 하락했다. KB금융(-2.53%)의 경우 가계와 부동산 관련 위험노출액이 가장 높은 은행으로 정부의 가계부채 구조조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약세였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2.18포인트(-0.26%) 하락한 825.71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지수는 전날 대비 3.02포인트(0.36%) 오른 830.91로 개장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가다가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09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734억원, 31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컴투스(-4.18%), 펄어비스(-1.28%), 위메이드(-14.53%) 등 게임주가 상반기 신작 부족에 이어 중국산 게임의 국내 침투 우려에 전일 보다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카페24(5.97%)가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 기대감으로 강세였다. 반면 전 거래일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던 스튜디오드래곤(-3.17%)이 차익 실현 매물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오른 1129.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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